서울 수서역을 출발하는 고속철 SRT가 개통한 지 곧 만 3년이 됩니다. <br /> <br />특히 세계에서 4번째로 긴 50여km의 지하터널 구간은 화재나 지진 등에 대비해 대피 시설이 매우 중요한데, 상당 부분이 무용지물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도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합니다. <br /> <br />백종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16년 12월 개통된 고속철 SRT는 반드시 50여km가량 이어지는 '율현터널'을 지나야 합니다. <br /> <br />율현터널은 지하 50m 아래에 있어 화재나 지진 등의 재난에 취약해 대피 시설이 필수입니다. <br /> <br />대피 시설은 모두 17곳! <br /> <br />개통 3년을 앞두고 직접 현장을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중요한 비상용 엘리베이터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15층을 오가는 셈이지만, 운행한 시간보다 멈춘 시간이 훨씬 오래됐습니다. <br /> <br />터널 안 습기가 심해 전기·전자 장치가 자주 문제가 생겨 엘리베이터 8개가 멈춰선 겁니다. <br /> <br />이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면 1분 안에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데,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나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면 5분 이상이 소요돼 그만큼 위험해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개인을 보호할 수 있는 휴대용 소화 장비 등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고, 일부 이동통신사 휴대전화는 아예 불통입니다. <br /> <br />선로 옆 대피시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. <br /> <br />지하수가 새어 나와 곳곳에 물이 흥건했고, 벽까지 습기가 올라와 곰팡이까지 잔뜩 피었습니다. <br /> <br />비상등과 대피등은 일부가 꺼져 있어 대피로 확보는 쉽지 않았고, 연기를 막는 방연문은 녹이 잔뜩 슬어 제대로 열리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형편없는 안전시설 관리 행태는 지난 4월 감사원의 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, 6개월이 지났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 이유는 뭘까? <br /> <br />SR이 속해있는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이 하자 보수 문제를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김도엽 / 코레일 통탄시설사업소장 : 그 전에 있었던 하자 건에 대해서 보수가 되면 저희는 바로 인수인계를 받을 생각입니다.] <br /> <br />[서윤식 / 철도시설공단 수도권 사업단 부장 : 철도공사와 합동 점검하면서 추가로 나온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계속 보완 조치하고 있는 겁니다.] <br /> <br />더 큰 문제는 시설물 제조사의 하자 담보 책임 기간이 올해 말로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100405205029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